"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 아이스하키를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분당중학교 아이스하키팀을 이끄는 든든한 주장, 최건호 선수가 한 말이다. 아이스하키 매력에 대해 묻는 질문에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는 스포츠"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아이스타임즈'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유소년부터 시니어클럽까지 링크장 위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중등부 선수들을 만나 차례로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지금의 중등부, 고등부 선수들이 '프로'라는 수식을 달고 뛸 수 있는 그날까지 '아이스타임즈'가 앞장서겠다.◀
인터뷰는 학교, 선수 경력과 상관없이 일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등번호 96번 분당중학교 아이스하키팀 주장 3학년 최건호입니다. 아이스하키를 시작한지는 8년이 됐고, 그동안 동계체전,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유한철배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아왔습니다. 최우수선수상, 베스트 포워드상, 포인트상, 베스트 플레이상 등 여러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탔는데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최고가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나이와 계기는.
초등학교 2학년 여름, 친한 친구와 우연히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가게 됐다. 링크장 위 선수들을 보니 너무 멋있었고 빠른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스하키 관람 후 체험도 함께 했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밌었다. 그 이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스하키를 배우게 됐다.
Q. 본인이 맡은 포지션을 통해 팀에서의 역할을 설명해달라.
현재 측면에 배치되는 라이트 윙(RW)을 맡고 있다. 공격수인 만큼 주로 득점에 집중하는데, 우측에서 상대 팀의 빈 공간을 파고들어 침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 등이 필요한 자리인데 센터 포워드로 연결해주는 어시스트도 필요하고 상대 공격시 1차 수비선 역할을 하면서 경기에 뛰고 있다.
Q. 분당중학교는 왜 오게 되었나.
초등학생 때 분당중 아이스하키부 선배들이 훈련을 하는 모습을 봤다. 다들 너무 멋있고 잘 하더라. '나도 저 형들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에 이곳을 오게됐다.
분당중학교 입학을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는데 스케이팅, 스킬 등 다양한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다. 어느 한 가지만 잘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입학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다 생각해 체력을 기르는 훈련을 많이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스하키의 매력은.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넘치고 역동적이다. 얼음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만큼 경기의 템포가 매우 빠른 것도 흥미롭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쉴틈없이 진행되다보니 체력소모가 심한데 링크장에서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쏟아내야 하고 짧은 시간이나마 대기석에서 체력을 보충하고 들어가 최선을 다해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운동이다. 이것이 아이스하키가 가진 매력이라 생각한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든 순간과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이스하키를 하다보면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분당중에 막 입학했던 1학년 시절, 유한철배 전국 중등부 대회에서 첫 골을 넣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의 새로운 무대라 생각하고 초등학교때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내야하기 때문에 그 첫골이 기억에 생생히 남는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도 느꼈지만 힘들고 슬픈 때도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내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았거나,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을 경우에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또한 이겨내야 더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Q. 함께 고생하는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하고 싶은 말은.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어 늘 고맙다. 다들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 주장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내게 큰 힘이 된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한 팀이 되자"라고 말씀하신다. 우리의 실력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Q. 향후 본인의 목표는.
올해는 우리 팀 선수들과 함께 노력을 거듭해서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다. 동계체전에서도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더 흘렀을 때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고등학교 진학 후 U18과 국가대표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차 한국 아이스하키를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이스타임즈는 중등부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합니다.
기획·취재 정예원 기자 / 이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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