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ing Star U15] 근명중 김규호 "팀이 실점하지 않고 잘 방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

"아이스하키 선수가 된 자체로 행복"

정예원 승인 2024.05.13 16:41 | 최종 수정 2024.05.16 08:27 의견 0

▶'아이스타임즈'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유소년부터 시니어클럽까지 링크장 위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중등부 선수들을 만나 차례로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지금의 중등부, 고등부 선수들이 '프로'라는 수식을 달고 뛸 수 있는 그날까지 '아이스타임즈'가 앞장서겠다.◀

인터뷰 순서는 학교, 선수 경력과 상관없이 인터뷰 일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했다.

아이스하키에 애정 넘치는 근명중 김규호 선수와 일문일답을 준비했다.

사진=김규호 선수 / 본인 제공

"아이스하키가 딱 제게 맞는 운동인듯하네요"

포워드에서 디펜스로 포지션을 변경한 김규호는 디펜스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공격수들이 원활하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잘 하는 것"

사진=김규호 선수 / 본인 제공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근명중학교 소속 3학년 김규호입니다. 현재 포지션은 수비수를 맡고 있습니다.

2019년 수원시장배 전국 아이스하키 최강전 준우승과 함께 베스트 포워드 상을 수상한 이후 포지션을 변경했습니다. 2021년에는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베스트 디펜스 상 수상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유한철배 전국 중등부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습니다.

포워드에서 디펜스로 포지션을 변경했지만 팀에서 원하는 자리면 어디든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는 언제 시작했나.

캐나다에 사시는 큰아버지께서 아이스하키를 한번 해보라고 권유해 시작했다. 어렸을때부터 체격이 큰 편이었는데 캐나다는 아이스하키가 최고 인기 스포츠고 아이스하키 강국이기 때문에 체격이 또래 비해 큰 저에게 괜찮을꺼 같다고 생각하시고 추천하신거 같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나에게 이렇게 딱 맞는 운동일줄 몰랐다. 하다보니 흥미도 느끼고 매력이 있어 지금까지 계속해오게 됐고 선수로 뛰고 있다.

사진=김규호 선수 / 본인 제공

Q. 포지션을 포워드에서 디펜스로 변경했는데, 계기가 있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제니스블리츠 클럽으로 이적하면서 선수시절 파워풀한 수비수 출신인 황병욱 감독님께서 제 피지컬과 백스케이팅을 보시고 수비수 포지션으로 추천해 변경하게 되었다. 나에게 맞는 옷을 입은거 같고 그 계기로 더욱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감사한 일이고 좋은 결정인거 같다.

수비수는 우리 팀이 실점을 하지 않도록 잘 방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격수들이 원활하게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패스를 잘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Q. 근명중학교를 왜 선택했고 무엇을 준비했나.

국내 유일의 아이스하키 팀인 HL 안양의 홈구장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고 다른 링크장 환경도 좋지만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운동하는 현장에서 중학교 3년동안 훈련한다는게 좋은 과정이라 생각했다. 보다 큰 목표를 세우기에 최고의 선택인 근명중학교가 최고인듯 하다. 훈련 환경도 좋지만 무엇보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있어서 믿고 따라갈 수 있었던거 같다.

근명중학교를 입학하기 위해 서울 고척동에 위치한 제니스 아이스링크 내 엘리트 육성 팀인 '제니스 아이스'에서 기본기와 실전경기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며 엘리트 선수 준비를 시작했다. 훈련 당시 6학년 팀원들 중에서 실력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해 지금까지 오게 됐다.

사진=김규호 선수 / 본인 제공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어렵거나 힘든 점은.

아이스하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다. 아이스타임 자체가 저에게 큰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하나만 꼽아달라)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지상 훈련에서 장거리 달리기가 너무 힘들다. 체격이 크다 보니, 단거리는 그래도 속도감 있지만 장거리 실력은 부족한 편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고 연습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지금까지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항상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거 같다. 그 중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이 달려와서 안아줄 때가 가장 기뻤다. 나로 인해 팀이 승리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을때도 기뻤고 어려운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상황도 너무 좋은 순간이었다. 팀 스포츠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인거 같다.

사진=김규호 선수 / 본인 제공

Q. 지도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들과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년 2월이면 졸업을 한다. 중학교 선수시절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 주시고 지도해주신 김규헌 감독님, 김범진 코치님, 박계훈 코치님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근명중학교 버팀목인 훌륭한 감독님, 코치님 밑에서 배우면서 많이 성장한거 같다. 1년이 안남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올해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 중학교 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팀원들에게 잘 마무리하자고 전하고 싶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하고 싶다.

Q. 향후 본인의 목표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올 한 해 열심히 준비해,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추후에는 더 노력해 HL 안양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스하키는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몸싸움이 묘미다. 눈을 뗄 수 없는 패스플레이도 한 몫 한다. 더 많은 분들이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알게 되면 좋겠다. 더 많은 팀들이 만들어지고 지금 함께 뛰고 있는 모든 친구들도 함께 아이스하키를 했으면 좋겠다.

사진=경기전 화이팅하고 있는 근명중학교 선수들 / 김규호 선수 제공

사진=경기 중인 근명중학교 선수들 / 김규호 선수 제공

아이스타임즈는 중등부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합니다.

기획·취재 정예원 기자 / 이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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