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유소년부터 시니어클럽까지 링크장 위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중등부 선수들을 만나 차례로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지금의 중등부, 고등부 선수들이 '프로'라는 수식을 달고 뛸 수 있는 그날까지 '아이스타임즈'가 앞장서겠다.◀
인터뷰 순서는 학교, 선수 경력과 상관없이 인터뷰 일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했다.
이번 시간은 아이스타임즈 최초로 골리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골리 포지션을 맡은 경성중학교 강민기 선수를 만나보았다.
초등학교 시절 울산에서 아이스하키 시작해 지금은 경성중에 재학중이다.
"좀 더 괜찮은 환경(수도권 훈련)을 찾아 연습량을 늘렸다"
"골리 전담코치님을 찾아 실력을 쌓았다"
"해외리그에 진출하고 싶다"
팀 성적과 개인의 발전을 위해 땀 흘린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큰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강민기 선수와의 일문일답을 준비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경성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인 강민기입니다. 등번호는 28번이고, 포지션은 골텐더이고 보통 '골리'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울산에서 살면서 훈련하다가 중학교 입학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와 경성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022~2024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2022~2023 유한철배 전국 중등부 아이스하키대회, 2023 유·청소년 아이스하키 주말리그, 2022~2023 전국 춘계 중·고등 연맹전, 2022 전국 추계 중·고등 연맹 중등부 대회 등 중학교 입학 후 다수의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Q. 왜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됐나.
초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우연한 계기로 아이스하키를 체험한 후 지금까지 계속하게 됐다. 한 번의 경험으로 계속해서 운동을 이어온 것만 봐도, 아이스하키의 매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링크장 안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땀흘리며 훈련시간이 너무 좋아 시간가는줄 모르고 운동을 한거 같다.
Q. 경성중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 아이스하키부가 있는 중학교에 체험을 간 적이 있다. 그 중 경성중학교 선배들께서 특히 잘 챙겨주셨고, 선후배 사이가 돈독한 것이 느껴졌다. 그때부터 '경성중학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입학 후에도 많은 선배들이 직접 챙겨주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줘 여기까지 온거 같다. 쟁쟁한 선배들이랑 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에 긴장도 됐지만 모든 것이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물론 지금은 선배입장에서 후배들을 잘 챙겨야겠지만 많은 후배들에게 내가 받은 느낌들을 잘 전달해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Q. 지방은 골리 훈련 환경이 녹록치 않은거 같은데 준비과정이 어땠나.
처음에는 플레이어로 시작했다. 이듬 해 초등학교 3학년 때 골리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제가 사는 울산에는 골리를 담당하시는 코치님이 거의 계시지 않아 다른 지역에 골리 코치님들을 찾아 레슨을 받았고 여름, 겨울캠프 기간에는 합숙훈련을 통해 연습량을 늘렸다.
본격적으로 엘리트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전담 코치을 알아보고 준비했는데 주말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게임 레슨, 그룹 레슨, 개인 레슨 등을 많은 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노력했다.
Q. 중간에 포지션을 변경한 이유가 따로 있나? 본인이 맡은 포지션을 통해 팀에서의 역할을 설명해달라.
처음에는 장비가 주는 웅장함이 멋있게 다가와서 반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글러브로 퍽을 잡았을 때의 쾌감이었다. 그걸 잊지 못해 골리를 계속하게 됐다.
팀 내에서는 분위기메이커이자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다.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으며 대회에서 화이팅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든 순간과 가장 행복한 순간은.
경기에서 패배할 때가 가장 힘들다. 경기에서 패배는 결국 상대편보다 실점이 많아 진것인데 나 자신에 대해 멘탈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아직 능숙하지 않아 경기에 지고나면 왜 실점했는지에 대해 머릿속으로 생각도 하고 이 시간이 좀 힘든거 같다. 앞으로 많은 경기로 경험을 쌓으면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다.
반대로 가장 행복한 순간은 게임에서 승리를 거뒀을 때다. 골리라서 더 그런 것인지, 항상 승리에 목말라 있다. 링크장 맨뒤에서 느끼는 행복은 포워드, 디펜스랑 느끼는 감정을 좀 다른거 같다.
2024년 한해는 행복을 가장 많이 느끼는 한해로 만들고 싶다.
Q. 수많은 운동 중 아이스하키를 택한 이유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하고 싶은 운동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셨다. 축구, 야구, 수영, 태권도 등 다양한 운동을 모두 해봤는데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내일 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운동은 아이스하키가 유일했다. 체력 소모가 커 다소 힘들었지만, 다이내믹하기 때문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아이스하키를 택했다.
"꼭 한번씩 체험해보세요"
Q. 2024년 본인의 목표와 앞으로 진로는.
올해 목표는 부상 없이 경기에 임하며 우승을 거두는 것이다. 중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시작을 이어가고 싶다. 먼 미래에는 실력을 더 끌어올려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등 해외 리그에도 진출하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똑같은 생각이겠지만 열심히 훈련한다면 언젠가는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리라 생각한다. 꼭 국가를 대표하는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훈련에 매진하고 훈련 뿐만 아니라 아직 학생으로써의 신분을 잘 생각해 조금씩 성숙해가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겠다.
Q. 지도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들과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 팀 감독님과 코치님은 선수들의 이야기에 항상 귀기울여 주신다. 그 어느 팀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저희를 가르쳐 주신다. 항상 감사하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코치님께서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하셔서 경기에서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팀 운동이 쉽지 않지만, 각자 조금씩만 더 열심히 한다면 올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다같이 더 노력해보자고 말하고 싶다.
"경성중학교, 올해 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화이팅하자"
아이스타임즈는 중등부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합니다.
기획·취재 정예원 기자 / 이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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