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드이기에 정확한 어시스트와 밀리지 않는 바디체킹 등으로 팀의 득점에 기여"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워드로 전환, 디펜스 경험도 있어 수비력 뒷받침"
이번 인터뷰는 경희중학교 포워드 임도헌 선수와 함께했다. 중학교 3학년이지만 인터뷰에서 당찬 포부를 밝힌 임 선수를 만나보겠다.
▶'아이스타임즈'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유소년부터 시니어클럽까지 링크장 위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기획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중등부 선수들을 만나 차례로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지금의 중등부, 고등부 선수들이 '프로'라는 수식을 달고 뛸 수 있는 그날까지 '아이스타임즈'가 앞장서겠다.◀
인터뷰는 학교, 선수 경력과 상관없이 일정에 따라 순서대로 진행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경희중학교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고 있는 3학년 임도헌입니다. 초등학교 때 주 포지션은 디펜스였지만, 5학년 말쯤 지금의 포지션인 포워드로 변경했습니다.
유한철배 아이스하키대회, 수원시장배 전국 아이스하키 최강전, 의정부협회장배 아이스하키대회, 협회장배 전국 U9·U12 아이스하키 대회 등 어렸을 때부터 다수의 대회에 참가하면서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당시 팀 성적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상을 많이 받아 좋은 시기를 보냈습니다.
Q. 아이스하키는 언제 시작했나.
6살 때, 스포츠잡지를 읽던 중 아이스하키 체험 관련 광고를 보게 됐다. 이전까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스포츠였기에 호기심이 생겨 체험 신청을 했고, 그때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때의 체험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Q. 경희중학교는 어떤 곳인가. 입학하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 활동한 클럽 팀인 제니스블리츠 감독님과 이유 코치님께서 추천해 주셨다. 경희중학교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훈련에 좋은 환경을 갖춘 곳이라 생각해 결정했다. 무엇보다 내 스스로도 다른 학교보다 경희중이 더 끌렸고 지금도 후회가 없다. 정말 오길 잘 했다고 느낀다.
초등학교때 선수로 활동하던 제니스블리츠는 상위권 팀 중 하나였는데, 고된 팀 훈련을 소화하고 개인 훈련도 이어가면서 입학 준비를 했다. 입학 당시 개인적인 기량은 제법 뛰어난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Q. 포지션을 디펜스에서 포워드로 변경했었다고 밝혔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
디펜스였던 시절에도 상대 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골을 넣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현재 제니스블리츠를 지도 중이신 황병욱 감독님께서 나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탄탄한 수비력을 더 활용하길 원하셨고, 포워드로 자리를 옮기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셨다. 감독님과 이유 코치님께서 오랜 기간 나를 지도해 주시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셨다. 포워드가 나에게 더 잘 맞는 자리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 너무 감사하다.
Q. 본인이 경희중 아이스하키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설명해달라.
초등학교 시절 디펜스로써 수비에 집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센터, 윙, 디펜스 등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편이다. '만능 선수'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의 자리는 포워드이기에 정확한 어시스트와 밀리지 않는 바디체킹 등으로 팀의 득점에 기여하고자 노력한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든 순간은.
당연할 수도 있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패배했을 때와, 부상을 당해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힘들다. 특히 부상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일이다 보니 많이 속상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이겨내야 더욱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Q. 반대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아무래도 우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 그 중에서도 첫 우승을 거둔 유치부에서 기억이 생생하다. 또, 전국 U9 아이스하키 대회에서 우승을 한 순간이 떠오른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시절 U12 아이스하키대회에 출전했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이 대부분이었던 상대 팀을 이기고 DIV.1에 잔류를 확정지었다. 너무 행복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스하키의 매력은.
빙판 위에서의 빠른 스케이팅을 기반으로 패스와 슛까지 연결되는 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바디체킹을 통해 강하게 수비하는 것이 다른 종목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적인 스포츠다. 전체적으로 선수의 움직임이 화끈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수비수를 제치고 골리를 뚫어내는 골을 만들 때가 가장 짜릿하다.
Q. 지도해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희중의 도승택 감독님, 백민환 코치님, 김선기 코치님, 박지환 코치님께서는 누구보다 우리의 플레이와 몸 상태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 항상 각자의 실력과 컨디션에 맞게끔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오프 아이스 훈련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 김예찬 코치님과 개인 코치이신 이용준 코치님께도 항상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함께 훈련하는 친구들과 그간 중학교 생활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한 우리를 이끌어준 훌륭한 선배들 덕에 여러 번의 우승을 경험하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모두에게 늘 고맙다.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 생활도 같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Q. 향후 본인의 목표는.
올해가 마지막 중학교 선수생활인 만큼, 작년에 이어 많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실력과 체력 향상을 위해 힘쓸 생각이다. 앞으로 U18, U20 국가대표로도 선발돼 나라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실업 팀에도 입단해 아이스하키에 대한 꿈을 계속해서 펼쳐나가기를 원한다.
아이스타임즈는 중등부 아이스하키팀을 응원합니다.
기획·취재 정예원 기자 / 이준섭 기자
저작권자 ⓒ 아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