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인터뷰] "최고가 되지 않았다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고려대 권민재 선수, 끈기의 중요성 강조

"아이스하키, 단 한 번도 질린 적 없어"
"부주장으로써 팀원들 잘 이끌고자 노력 중…항상 고맙다"

정예원 승인 2024.05.22 12:00 | 최종 수정 2024.06.05 16:37 의견 0

"아이스하키 선수에게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권민재 선수가 아이스하키 꿈나무들에게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권민재 선수

고려대학교 21학번 아이스하키부 부주장 권민재.

권 선수는 "경희중학교와 광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진학, U20 대회에 참가해 승격에 이바지했고 2021년과 2023년 U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당찬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친한 친구가 아이스하키를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재밌어보여 덩달아 시작하게 됐다"며 아이스하키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그는 "원래도 운동을 좋아했지만, 아이스하키는 다른 종목보다 흐름이 빠르고 스릴이 넘쳤다. 빙판 위를 달려 골을 넣을 때의 쾌감도 아주 컸다. 지금까지 아이스하키를 해오며 한 번도 질린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종목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권민재 선수

권 선수는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던 어린 시절부터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팀을 동경했다고 한다. "링크장 위를 누비는 선수들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처음부터 고려대학교 입학만을 바라보고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셈이나 다름없다."

그는 입학 당시 실력이 어느 정도였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내 실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굉장히 떨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소 힘들었지만 연습량을 대폭 늘렸다"며 "기초 체력을 단단히 잡고자 훈련에 매진했고, 나만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연마했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고려대 입학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팀에서 공격형 디펜스라는 포지션을 맡고 있다는 권 선수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수비수로써 기본적으로 상대 팀의 공격을 방어하는 일을 한다.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파워와 피지컬도 중요하다. 또한 뒤에서 팀원들을 조율하고, 기회가 생겼을 때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의 공격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부주장으로써도 팀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고자 노력 중이다. 고맙게도 팀원들이 잘 따라주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줘서 분위기가 좋다. 항상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며 팀원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권민재 선수

권 선수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에 몰두하며 계속해서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몇 번 해보지 않고 잘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아이스하키를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려면 끈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고가 되지 않았다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의 꿈을 잊지 말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성실히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아이스하키 환경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권 선수는 "실업 팀이 현재 HL 안양 한 곳밖에 없어 제약이 많다. 아이스하키를 계속 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실업 팀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대학 선수로써 가장 바라는 점이다. 그래야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팀의 수도 같이 증가할 것이다. 아이스하키 전체가 흥행하려면, 팀이 많이 창단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하며 실업 팀 창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당장 눈앞에 놓인 정기전을 승리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총 전적이 1:1인 상황이라, 이번 경기를 통해 승부가 갈리는 셈이다.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단기 목표를 밝힌 권 선수는 "이후에는 실업 팀에도 입단하고 싶고, 국가대표로써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보고도 싶다. 다른 이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을 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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