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정예원 기자] "아이스하키를 정말로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팀 문건오 선수가 아이스하키 꿈나무들에게 전한 말이다.
본지는 국내 아이스하키 클럽은 물론 단장, 감독, 선수단 등과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선수단 인터뷰의 첫 주자는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소속 포워드이자 등번호 9번을 맡고 있는 문건오 선수이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팀 문건오입니다. 분당중학교와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22학번으로 입학, 현재 아이스하키부 소속 등번호 9번으로 주포지션은 윙을 맡고 있고 센터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팀의 포워드로 공격 존에서 끊임없는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Q)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배경과 중·고등학교 선수 시절은 어땠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연세대학교 동기인 이승재 선수(디펜스, 등번호 6번)가 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우연찮게 보게 됐는데, 당시 이승재 선수의 헬멧과 글러브 등 장비가 멋있어 보여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됐다.
중학교 입학 후 훈련에 매진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훈련 포인트를 캐치하기 위해 반복 훈련에 집중했고, 아이스하키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엇고 나만의 플레이를 만들고자 정말 많은 노력을 하면서 훈련에 매진했다. 또한, 나에게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찾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중학교 시절보다 스피드가 빨라지고 파워를 키우기 위해 오프 아이스에서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훈련에 집중했다. 아이스 훈련에서는 공격상황과 수비상황에서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쓰면서 훈련에 임했다.
Q) 다양한 훈련을 했을텐데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모든 훈련에 성실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훈련을 하더라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테일의 완성도를 높이는게 좋다. 다양한 상황에서 연습해보고 그러한 상황이 왜 발생하는지, 플레이에 대한 목적을 떠올리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멘탈이 가장 중요한데 종목 특성상 실수가 나오더라도 다음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Q) 연세대학교 선택한 이유와 입학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운동 환경, 코칭스태프, 팀 시스템 등 여러 부분을 고려했을 때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연세대학교를 선택했다. 각종 대회 개인 기록과 경기실적, 수상내역 등 대학 입학을 위해 체육특기생으로써 준비할 일들을 차분하고 꾸준히 준비했다. 입학 경쟁률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위상만큼 심했고 목표를 삼고 꾸준히 준비하다보니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고등학교 후배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꼭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Q) 대회 수상이력과 올해 목표로 한 것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22-23 KUSF U-리그 참가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은 딱 한번 있는 시즌이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또한, 22-23 U20 World Championship Division 1 Group B, 23-24 KUSF U-리그, 23-24 KUSF 플레이오프, 23-24 KUSF 챔피언결정전 등 각종 대회 참가했다.
올해 팀 목표는 KUSF U-리그 우승과 연고전 승리이다. 연고전은 저희 연세대학교나 고려대학교 선수들이 어느 대회보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데 각 학교 재학생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승부욕을 불러 일으키는데 매년 승리가 목표인 만큼 훈련에 매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상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포워드로써 공격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올려 팀 승리에도 공헌하고 싶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해외 리그에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다.
Q) 최근 아이스하키 인기가 뜨거운데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개인생각은 어떤가
국내 유소년 팀들이 많이 생겼다고 들었다. 그만큼 국내 인기가 뜨거운데 이에 따른 제도가 아직까지는 미흡한거 같다. 유소년팀 즉, 초등학생 클럽들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엘리트 팀, 대학팀, 프로팀의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며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선수들이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드는게 현실이다. 실력있는 선수들이 다양한 팀에서 활동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현실에 일부 선수들만 특정 팀에만 쏠리는 현상이 있다. 그러다보니 나머지 팀의 경쟁력이 떨어져 결국 팀이 해체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앞으로 많은 팀들이 창단해 특정 팀에만 집중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면 아이스하키 시장에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과 아이스하키의 발전을 위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본인이 정말로 아이스하키를 좋아하고, 간절함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운동을 계속 한다면 선수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끝으로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에 대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아이스하키가 발전을 거듭해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스타임즈는 아이스하키 확산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시간을 갖고자 전국의 클럽, 감독/코치진, 링크장 소개 등 많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스하키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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