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정예원 기자] "신생팀 창단이 이어져야 아이스하키가 발전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장희곤 선수가 엘리트 체육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며 전한 말이다.
대한민국 대학부 아이스하키의 또다른 강호 고려대. 포워드이자 등번호 78번을 달고 링크장을 누비는 장희곤 선수와 함께 아이스하키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2021년에 고려대학교에 입학해 아이스하키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포워드 장희곤입니다. 초·중·고 시절에는 주로 센터 포워드를 맡았는데, 대학 입학 후에는 윙 포워드도 함께 소화하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배경과 중·고등학교 선수 시절은 어땠나
초등학교 2학년 때 강원도 춘천에서 아이스하키를 처음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여러 종류의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마침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던 친한 형을 통해 발을 들이게 됐다.
광운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훈련에 최대한 집중해 열심히 임하고, 시합 때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포지션이 공격수이다 보니, 되도록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되고자 했다.
Q) 고려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와 입학을 위해 준비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
고려대학교는 아이스링크와 숙소가 함께 있다는 점이 본가가 지방에 위치한 저에게 너무나 큰 메리트였다. 또한 학교 수업을 같은 운동부끼리만 듣기 때문에 학점 관리가 용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아이스하키 명문 고려대학교를 택했다.
입학을 위한 준비에 특별한 건 없었다. 운동은 당연하게도 열심히 했고, 중·고등학교 시절 기본적인 학교 공부와 수행평가 등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더라도 평균 점수는 유지하기 위해 신경써왔다.
Q) 올해 본인의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부상없이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이다. 또한 정기 고연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는 팀원들과 고려대 학우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고 또한 운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아이스하키를 배우는 유소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최근 선수를 꿈꾸는 유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어리다면 좋지 않은 부분들을 바로잡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성장할수록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아이스하키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스킬, 게임 감각 등 좋은 습관을 잘 갖추는 것이 좋다.
멘탈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훈련이 조금 힘들더라도 강인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Q) 아이스하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아이스하키계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상황이 한순간에 좋아지는 건 무리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팀과 대학교 팀 등 엘리트 체육이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여기서 말하는 '발전'이란, 신생 팀의 창단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팀의 수가 많아지면 그만큼 경기의 수도 많아지게 되고, 좋은 선수가 배출될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아이스하키는 종목 특성상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팀을 운영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국가, 기업, 협회 차원에서 엘리트 체육을 위해 조금만 더 노력해준다면 한국 아이스하키계가 더욱 발전하리라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 아이스하키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국내 아이스하키가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 아이스하키는 정말 매력적인 스포츠이다. 모두가 이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으면 좋겠다. 링크장을 찾아 직접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해보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현장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준다면 선수들이 그에 힘입어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보답할 것이다.
저작권자 ⓒ 아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