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이준섭 기자] "선수에게는 본인의 색깔과 개성이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 깊게 연구해야 한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이승재 선수가 후배들에게 건넨 조언이다.
선수단 인터뷰 세 번째는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에서 등번호 6번으로 열띤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재 선수와 진행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2022년에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아이스하키부 소속 3학년 이승재입니다. 그동안 중·고등학교 리그, U리그 등 다양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또한 감사하게도 국가대표 팀에 발탁돼 2023 이탈리아 유로아이스하키챌린지, 202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예선전에도 출전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중·고등학교 선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초등학교 3학년 때 동아리에 들어가 스케이트를 배웠다. 그러던 중 아이스하키 팀이 창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입단해 시작하게 됐다. 본격적인 선수 생활은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부터 했다.
분당중학교와 경성고등학교 시절에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었다. 가르쳐주시는 내용들을 최대한 숙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운동을 함에 있어 파워를 늘리고자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썼다.
Q)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에서 맡은 본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달라
현재 디펜스를 맡고 있다. 상대방의 공격을 제지하기 위해 강한 파워와 체력을 갖춰야 하는 포지션이다.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시키는 일도 해야 하기 때문에 스피드와 순발력 역시 중요하다.
Q) 연세대학교를 선택한 이유와 입학을 위해 준비한 것들은 무엇이 있나
연세대 아이스하키부가 국내 대학 팀 중 최강자인 만큼, 어릴 적부터 이곳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었다. 개인적으로 연세대를 상징하는 파란색을 좋아하기도 했다. 꿈을 이뤄 파란색 경기복을 입고 운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기본적으로 꾸준한 연습을 바탕에 뒀다. 또한 선수에게는 자신만의 색깔과 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무엇을 가장 잘 하는지 깊게 생각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Q) 본인의 올해 목표는?
우선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연고전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두 학교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인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고려대와 함께 재미있고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
장기적인 목표는 국가대표 팀에 계속 선발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유로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등 그간 국가대표로써 참여했던 모든 대회들이 매우 큰 의미였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 무대에 나간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Q) 아이스하키를 배우는 많은 아이들이 선수가 되길 원하는데 어떤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은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스로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스하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본인만이 할 수 있는 것, 본인이 가장 잘 하는 것, 본인의 색깔 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Q) 아이스하키 붐이 일고 있다. 국내 아이스하키팀이 놓인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데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유소년 팀에 비해 엘리트 팀의 수가 너무 적다. 아마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모두가 선수 생활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어 하지만, 팀의 수가 너무 적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길을 찾아 링크장을 떠나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런 부분이 같은 선수로써 안타깝고 아쉽다.
이 부분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팀과 대학 팀, 실업 팀이 더욱 많이 창단되었으면 한다. 특히 남자 선수들의 경우 병역 문제도 있다 보니, 과거 존재했던 상무 팀이 다시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끝으로 아이스하키 시장의 발전을 위해 한 마디 해달라
국내 아이스하키계는 앞으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야의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들의 관심이다. 캐나다, 미국 등과 같이 우리나라도 아이스하키가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다면,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
아이스타임즈=이준섭 기자 / 정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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