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Club] 기본기에 충실한 유소년 클럽 '와이번즈'…"결과보다 과정 중시, 성공과 실패 경험하며 성장"
최 감독 "많은 경험이 선수들 기량 향상에도 도움될 것"
아이스하키 훈련과 경기 모든 과정이 성장에 긍정적 요소 작용
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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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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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타임즈=정예원 기자]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하며 한 층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인 '와이번즈' 최정식 감독이 본인만의 인재 육성 철학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번즈' 최정식 감독은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 2006년 하이원 아이스하키단에 입단해 2018년에 은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선수생활을 이어왔고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는 소문난 실력파였다. 현재는 유소년 클럽 '와이번즈' 아이스하키 클럽을 운영하는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최 감독은 "2016년 창단한 '와이번즈'는 현재 제니스 아이스링크와 와이키키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기 졸업생을 배출하며 팀의 역사를 꾸준히 써내려 가는 중이다"라고 팀을 소개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성적에 대해 "저학년과 고학년 모두 다양한 대회에 참가해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 올해도 많은 대회에서 입상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6학년과 3학년 선수들 실력이 뛰어나다"고 귀뜸하면서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이어 최 감독은 '와이번즈'만의 훈련 방식에 대해 "결과보다 과정을 더욱 중요시 여긴다. 선수들이 여러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을 모두 경험하며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번즈'만의 교육철학을 확실히 드러내면서 "운동과 더불어 인성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한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 등에 대해 가르친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처럼, 단체 스포츠인 만큼 팀워크를 우선시하도록 지도한다"며 "지금까지 많은 우승과 준우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른 무엇보다 팀워크를 우선한 훈련 효과"라 밝혔다.
또한 "실력적인 면에서는 무엇보다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다른 기술들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중점으로 두고 지도한다"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 최 감독은 아이스하키 시장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사설 링크장이 가까운 곳에 많이 생기면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그만큼 아이스하키를 접하고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며 "하지만 유소년들 사이에서의 열기는 아직 체감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아이스하키의 인기 상승을 위해 저를 포함해 지도자들과 아이스하키 관계자들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국내 아이스하키 환경 개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이들이 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엘리트 팀이나 프로 팀이 많이 창단되어야 한다.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해체되는 팀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실력있는 선수들이 해외 진출에도 성공해 유소년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좋은 롤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긴 선수 생활의 경험을 떠올리며 "기본기를 잘 연마한 뒤 차근차근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스하키는 기본기가 충실해야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며 본인의 실력이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끝으로 최 감독은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당장의 발전보다는 5년 후,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며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며 국내 아이스하키계를 위한 애정어린 당부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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