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는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유소년부터 시니어클럽까지 링크장 위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중등부 선수들,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소속 : 분당중학교 ▲선수명 : 한진유 ▲등번호 : 35번 ▲포지션 : 포워드
▲수상경력 : 제69회 전국중등부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우수선수상 등
"지난 3년간 꾸준한 훈련과 몇 번의 부상으로 나만의 부상방지 노하우 터득...이게 곧 제 자신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
"한진유랑 같이 뛰고 싶다" 듣는 선수 되고파
다음은 이제 고교리그에서 보게 될 한진유 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분당중학교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포워드 한진유입니다.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는 초등 2학년때 아버지의 권유로 하키팀 체험을 갔다가 매력에 푹 빠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부모님께 “저 이거 계속 할래요!”로 시작해 여기까지 오게 됐는데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이 좋고, 활동적이라 부모님께서도 그런 에너지를 아이스하키라는 운동으로 풀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Q. 유소년 시절 어느 팀에서 주로 활동했나
팬텀 아이스하키팀에서 꾸준히 훈련을 했고 제니스 아이스유니온팀에 소속되어 더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했습니다. 또한 선수에 대한 진로 택하면서 개인 레슨 및 트레이닝 수업도 하며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습니다.
Q. 훈련을 통해 성장한 부분,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강점 그리고 선수의 꿈은 언제 가졌나?
스케이팅에서 스피드, 상대와의 몸싸움이 저만의 장점이고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트레이닝을 하면서 이런 부분이 많이 성장한 듯 합니다. 엘리트의 길을 걸으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부분이 성장한 듯 합니다.
취미삼아 운동으로만 즐기다가 6학년때 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던 중 분당중 감독님을 만나고 진로 고민을 더 이상 하지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도전해보는게 좋겠다고 마음 속으로 결론지었던거 같습니다.
Q. 중학교 선수로써 본인의 실력은?
중학교 2, 3학년때 부상으로 짧지 않은 시간을 치료와 재활 훈련을 했습니다. 현재도 운동과 재활을 병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의 실력이 100%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훈련해서 앞으로의 한진유를 지켜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Q. 지금까지 함께 훈련한 선수 중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 선수가 있나?
초등시절 함께했던 친구들도 엘리트 선수를 계속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만 다를 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합 때 상대 선수들로 만나면 반갑게 인사했다가 링크장 위에서는 경쟁이 시작되는거죠. 격한 몸싸움이 이루어졌더라도 시합이 끝나면 바로 또 친구 사이로 돌아오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는 관계인 거 같습니다.
Q. 과거를 생각해보면 “이런 훈련은 더 많이 했으면” 하는 훈련은?
모든 운동이 그렇겠지만 기본기가 굉장히 중요한 거 같습니다. 아이스하키에서의 기본은 스케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겉모습만 화려한 기술보다는 모든 동작에 연결되어있는 스케이팅을 거침없지만 자연스럽게 탈 수 있게 더 충실히 훈련할 거 같습니다.
Q.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지난 3년을 돌아보고 본인 평가 한번 해달라.
즐기기만 하던 아이스하키였는데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지난 3년을 학업, 훈련을 병행하면서 열심히 했습니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낸 제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한단계 더 발전해 지금보다 더 괜찮은 '한진유 선수'가 아니였나 생각도 해봅니다. 그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지난 3년이었습니다.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며 고등학교 입학 전에 제 몸은 제가 잘 관리해야한다는 교훈도 얻었으니 3년의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중학교 입학하고 가장 힘든 시기와 이유는?
1학년 때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것 만으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느라 힘든 시기였는데 그 와중에 엘리트 선수 생활도 시작되어 매일 고된 훈련까지 병행하니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훈련량이나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초등때와는 달리 뭔가 어른이 된거처럼 책임감까지 짊어져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던거 같습니다.
Q. 중학교 입학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23년 6월에 있던 주말 리그때 경희중과 4대4 동점인 상황에서 3분을 남겨두고 단독 드라이빙하며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백핸드로 골을 넣고 승리를 확정 지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기에 더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그 경기가 지금의 동기,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합니다.
Q. 가장 기억하기 싫은 경기는?
2022년 동계체전에서 11초 남겨두고 승패가 뒤집어졌던 경기가 제일 아쉬웠던 경기입니다. 비록 1학년때라서 주전선수로 뛰지는 못했지만 한마음 한 뜻으로 이기길 바라고 있었는데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결국 지게 되어 너무 속상했습니다. 시합이다보니 승패 중 패가 되었을 땐 언제나 아쉽고 속상합니다. 운동선수들은 늘 승패가 있다보니 심적으로 힘든 과정인거 같네요. 늘 승리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깐 이런 과정 속에서 제가 더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Q. 경기에서 선수로써 본인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장점은 링크장에서 시야를 넓게 보며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패스를 잘하는 거 같습니다.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보니 누구에게 패스를 해야 좋은 상황이 나오는지 잘 파악하는 것이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좋은 장점인거 같습니다.
단점은 생각이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며칠 전에도 감독님께서 너무 생각하지 말고 너가 결정한대로 바로 하면 된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냥 제 자신을 믿고 과감한 플레이와 슛팅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Q. 학교의 장점을 꼽아달라.
학교와 링크장이 가까워서 이동이 편하고 매일 훈련 시간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관리가 편합니다. 그리고 저희 분당중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열정적인 가르침과 전문적인 트레이너 코치님이 계셔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인거 같습니다.
Q. 경기 중 플레이가 잘 맞는 선수는?
누구과 잘맞고, 맞지않는지 보다는 모든 플레이어와 잘 어우러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선수들에게 물었을 때 “한진유랑 뛰고싶다” 하는 대답을 받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Q. 팀 훈련 외에 개인적인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학교 훈련이 없는 날은 따로 개인 레슨을 받으며 훈련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하거나 더 배우고 싶은 부분들은 훈련하면서 채우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작년 6월 분당중 훈련 중 허벅지 파열을 심하게 입어 한달 넘는 시간 운동을 할 수 없었던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허리 부상으로 6월부터 2개월 가량을 훈련 뿐 아니라 시합도 나갈 수 없어서 너무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컨디션이 완전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재활 및 훈련을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운동을 쉬고 나면 쉰 만큼의 시간만큼 훈련을 해야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하는데 이번 부상으로 실감했습니다. 길어진 휴식만큼 재활 및 훈련에 더 매진해야할 듯 합니다.
아이스하키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만 생각하다가 한번씩 부상을 입으면 제가 얼마나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지, 얼마나 얼음판 위에서 뛰고 싶은지, 깨닫게 되는 시간인 거 같습니다.
Q. 곧 고교선수가 되는데 선배들에게 어떤 선수이고 싶나?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친한 동생이면서도 의지할 수 있는 후배요. 그렇지만 하키적으로는 후배같지 않고(^^) 선배들이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Q. 고교 훈련은 또 다른 환경이다. 선배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기를 준비해야하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성실하게 선배 말 잘 듣자” 라는 마음으로 선배들에게 치명적인 미소로 어필하겠습니다.
Q. 선수로서 자기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운동선수는 본인에게 맞는 몸관리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운동전·후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 등은 꾸준히 하며 부상을 입지 않으려고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몸 상태에 이상이 있거나 아픈 곳이 있으면 참으면서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 보다 적절한 휴식과 재활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Q. 지금 가장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며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아이스하키는 템포가 굉장히 빠르고 공수가 매우 빠르게 바뀌는데 그거에 맞는 빠른 판단과 반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경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하는 것만이 방법인거 같습니다.
Q. 본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한단계씩 차근차근 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U18, U20, 대학입학 그리고 국가대표가 되는 것입니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가 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해외 대회를 나가는 상상을 하면 너무 자랑스러울꺼 같습니다. 이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리그나 실업팀들이 더 많이 생기길 희망합니다.
Q. 기억에 남는 코치진들이 있나?
아이스하키라는 운동을 시작하게 이끌어 주신 김영오단장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유니온에서 제가 끝까지 버틸 수 있게 가르쳐주신 황병욱 감독님, 현재까지도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신상우 선생님, 이호정 선생님, 모든 스승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면서 성장하고 플레이도 좋지만 외적인 성장과 내적으로도 성장하여 훌륭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Q. 현재를 이끌어 주고 계신 감독, 코치님,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감사 인사 부탁드린다.
사춘기 시절의 저를 가르쳐 주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이종환 감독님, 힘들어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마음 달래주시는 김희웅 코치님, 늘 사랑으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시간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부모님께는 제가 표현을 많이 안했지만 항상 너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멀리 등하교 뿐만 아니라 링크장 픽업해주시면서도 저 때문에 쉬시지도 못하시고, 어디 마음 편히 놀러가시지도 못하시고 그럴때마다 항상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부모님께서 이렇게 뒷바라지 해주시는데 더 열심히 하도록 할께요. 사랑합니다.
아이스타임즈는 한진유 선수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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