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인터뷰①] 前 U18 오현호 감독 "태도 좋은 선수만이 살아남아…아이스하키는 가장 매력적인 운동"
선수들의 역량 종합적으로 고려…데이터에 입각한 공정한 선발 과정 구축
감정 컨트롤 중요시 여기며 연습도 실전처럼 준비하며 훈련
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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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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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타임즈=정예원 기자] "운동선수에게는 애티튜드가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도 좋은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결국 그런 선수만이 살아남는다"
오현호 前 남자 아이스하키 U-18 감독이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급한 말이다.
2019년에 남자 아이스하키 U-18팀 코치를 맡았던 오 감독은 이듬해 감독으로 취임 후 2년 동안 선수들을 지도했다.
대표팀을 지도한 오 감독은 "당시 감독으로 부임한 후, 이전에 미흡했던 부분을 반복된 훈련과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많이 발전시켰다. 운동 프로세스와 전체적인 구조를 바꾸고자 했는데 디테일한 부분들도 많이 신경썼다. 팀에 밸런스를 맞추고 탄탄하게 만들고자했다"고 감독으로써 중요한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오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 관해 "슈팅, 패싱, 드리블, 피지컬, 센스 등 선수들의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레벨에 따라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짠 뒤, 트라이아웃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연습시켰다. 20명을 선발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일단 40명을 뽑고 그 중에서 추려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정확한 근거 자료에 입각해 선수를 선발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데이터를 구체화하여 점수를 통해 객관적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왜 뽑혔는지, 왜 뽑히지 못했는지 이유가 분명했다"라며 선수 선발을 정확한 기준에 의거해진행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연습을 할 때, 시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해서 미팅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훈련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작은 부분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도하려 노력했다"며 연습도 실전처럼 임했음을 언급했다.
오 감독은 본인만의 경기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술적인 부분은 연습 때 이미 완성을 해놨기 때문에 시합 중에도 따로 티칭을 하지 않았다. 게임 안에서는 선수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큰 틀 안에서 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오히려 선수들의 감정을 컨트롤해주는 부분이 더 어려웠다. 아이스하키는 감정 변화에 민감한 운동이기 때문에 한 번 휩쓸리면 흐름을 빼앗기게 된다.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상황이 올까봐 우려되는 게 힘들었다"며 당시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다른 방송들을 시청하며 다른 감독들이 어떻게 지도하는지 참고하기도 했다. 경기전 감독으로써 생각하는 그림이 80% 이상이 무조건 나와야 한다고 여겼다. 선수들과 운동이 끝나고 귀가하면 밤 9시 쯤 됐는데, 이때부터 감독으로써 필요한 시간을 가가졌다. 연습 때 촬영한 영상을 분석하고 훈련에 필요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기 위해 새벽시간까지 전력 분석에 매진하면서 완성도 높은 팀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라며 열정을 불태웠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오 감독은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묻자 "모든 운동선수에게는 애티튜드가 가장 중요하다. 태도가 선수의 모든 걸 만든다고 생각한다. 좋은 태도는 자신의 종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운동에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좋은 태도를 보여야 한다. 결국 그런 선수들이 살아남는다"라고 답하며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좋아했는데, 아이스하키를 시작하면서부터 다른 운동들을 하지 않게 됐다. 나에게는 아이스하키만큼 재미있고, 템포가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가 없었다. 정말 매력적인 운동이다. 아이스하키에 한 번 빠지면 다른 종목으로 눈을 돌리기가 힘들다"며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대해 극찬하기도 했다.
한편, 오현호 감독은 현재 '바우어 블루베어스'에서 유소년 클럽을 지도하면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선수육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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