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인터뷰①] 즐기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우재 남자 대표팀 감독…"자신감은 반복된 연습에서 나와"
자기주도적 플레이가 중요…'티칭'이 아닌 '코칭'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
정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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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2:56 | 최종 수정 2024.03.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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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타임즈=정예원 기자] "경직된 상태에서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다. 즐기면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국내 아이스하키를 이끌어가는 남자 국가대표팀 김우재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우재 감독은 2014년~2022년 안양 한라(現 HL 안양) 아이스하키팀 코치, 2014년~2018년 국가대표팀 코치,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TOP DIV 코치, 2021년 U-20 감독,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감독 등 다수의 지도 경력을 쌓은 후 2022년 5월부터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의 아이스하키 지도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선망의 자리다. 아시아리그 통합 우승, 챔피언 결정전 5관왕,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TOP DIV 진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지도자 생활 동안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만의 훈련 시스템과 하키 철학을 대표팀에 녹여보고 싶었다"라며 취임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지도 방법, 선수들의 연령대, 협회의 지원, 대표팀의 경기력, 아이스하키의 저변 등 광범위한 부분들이 달라졌다"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밝혔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팀의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해 "아시아 리그와 대학 리그, 국내 대회, 각 팀의 훈련 과정 등 선수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자리가 있다. 선수의 경기 운영 능력, 상황별·포지션별 수행 능력, 팀을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 적극성, 개인의 스킬, 잠재력 등 여러 가지 능력을 기록과 분석에 의거해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표팀의 성적에 관해 묻자 김 감독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잔류했고, 2024년 2월 동계올림픽 예선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전에서는 패했으나 에스토니아와 폴란드를 상대로는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유럽 선수들이 체격과 파워에서 우위를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스피드와 순발력을 이용한 압박 전술 및 공격 플레이로 맞섰다"며 호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와 함께 답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항상 가족같은 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인 만큼, 조직적인 협동 플레이와 희생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수비 전술을 더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본인만의 경기 운영 방식으로 "우선 자기주도적 플레이가 중요하다. 얼음판에서 실제로 뛰는 것은 선수 자신이다. 스스로 경기를 유리하게 만들어 가라고 지도한다. 단,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티칭'이 아닌 '코칭'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자신감과 의욕을 북돋아주고, 실력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끔 돕는 역할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 자신감은 반복된 연습에서 나온다. 훈련 때부터 실전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임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즐기는 놈 있다'라는 말에 십분 공감한다. 경기를 할 때도 선수들에게 항상 즐기라고 지도한다. 경직된 상태에서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무엇보다 즐기는 마인드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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