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민 성수. 사진=사진=HL 안양


[아이스타임즈=이창열 기자] HL 안양 이총민(26)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2부 리그 격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에 진출한다.

HL 안양 구단은 지난 23일(한국 시각) “이총민이 AHL 클리블랜드 몬스터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NHL 콜럼버스 블루재키츠 산하 팀으로, 유망주들이 NHL 무대를 향해 성장하는 핵심 무대다.

이총민은 지난 시즌 NHL 3부 리그인 ECHL 블루밍턴 바이슨스에서 62경기 22골 33어시스트로 팀 내 포인트 2위를 기록하며 북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량을 증명했다. 캐나다 주니어 A리그(BCHL) 프린스 조지 스프루스 킹스에서 활약하며 2018-19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그는 스웨덴 리그를 거쳐 2023년 HL 안양에 입단했다. 아시아리그 2023-24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서 18골 23어시스트를 기록, 리그 사상 최초로 데뷔 시즌 MVP를 수상하며 한국 하키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AHL은 NHL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불리는 리그다. 이총민이 입단한 클리블랜드는 현재 2025-2026시즌 4경기에서 2승 1패 1연장패로 승점 5점을 기록 중이다. 구단 측은 “이총민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기술, 그리고 북미식 하키에 적응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총민은 “AHL은 제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무대”라며 “한국 선수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