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이창열 기자] HL 안양이 다시 한 번 한국 아이스하키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4-1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초반 기세는 고려대가 앞섰다. 1피리어드 10분 53초, 고려대 허민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HL 안양은 흔들리지 않았다. 1피리어드 14분 53초, 강윤석이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2피리어드는 안양의 무대였다. 14분 1초, 오인교가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이어 18분 35초에는 다케타 리오토와 이돈구의 완벽한 연결 플레이를 배상호가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3-1.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HL 안양 쪽으로 기울었다.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김성재가 쐐기 골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재는 이날 1골 1어시스트, 오인교는 1골 2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준결승에서 연세대를 상대로 맹활약(5-0 승리)을 펼친 전정우가 선정됐다. 일본 출신 포워드 한자와 치카라는 토너먼트 2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상을 수상했다.

정상을 밟은 HL 안양은 오는 20일 일본 닛코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새 시즌 첫 원정길에서 ‘아시아 최강’의 도약을 노린다.

사진=HL 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