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명 : 이도윤 ▲소속 : 중동중학교 ▲등번호 : 34번 ▲포지션 : 포워드 센터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중동중학교 3학년 포워드(센터)로 뛰고 있는 34번 이도윤입니다.
미국에서 3살때부터 하키를 시작해 지금까지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선수를 꿈꾸다보니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가려먹고, 양손 사용과 소근육 운동을 위해 악기와 미술을 따로 배울만큼 아이스하키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Q. 아이스하키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어린시절 잠깐 미국에서 생활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시간적으로 여유로웠던 시기에 저에게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하셨고, 운동을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미국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스포츠로 아이스하키가 좋겠다고 생각하여 시작하게 됐습니다.
어린나이부터 하키에 관심과 흥미를 느꼈는데 좋은 기회로 훌륭한 팀에 스카웃되면서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를 한다는것에 부정적이였지만 포기할 수 없었고 저의 열정과 노력 끝에 지금은 부모님의 응원과 지원 아래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Q. 유소년 시절 활동한 클럽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동천썬더스, 고학년때는 수원이글스팀에서 활동했습니다. 팀 운동 위주로 주2회, 팀레슨이나 개인레슨으로 주1회 정도 훈련했습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 아이스 타임은 많지 않았지만, 지상훈련만큼은 많이하고 있습니다.
Q. 훈련을 통해 성장한 부분, 나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넓은 시야와 그 시야로 팀을 아우를 수 있는 패스능력'이 제가 가진 큰 장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 플레이 스타일이나 성향을 보고 부모님께서 디펜이 좋겠다고 하셔서 감독님과 상의 후 디펜으로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경기가 많았고 어려서부터 NHL 경기들을 많이 시청하면서 지금의 장점들이 만들어 진거 같습니다.
Q. 선수의 꿈을 언제부터 갖기 시작했나?
지금 생각해보면 스케이트를 신고 처음 아이스하키를 시작한 순간부터 좋아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스케이트를 신은 날부터 지금까지 저의 모든 관심사는 아이스하키였던거 같아요.
자연스럽게 선수의 꿈을 꾸게 되었던거 같은데 어려서부터 하키스틱으로 하는 게임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도 저만큼이나 하키에 열정적이셔서 하루종일 NHL경기를 시청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어느순간부터는 저도 모르게 제 일상은 하키로 가득했죠. 제가 쓰는 모든 글과 그림의 주제는 하키였고, 먹고 마시는 것 또한 하키를 위함이었던거 같아요.
아이스하키 선수의 꿈. 스케이트를 신은 날부터 꿈이었던거 같습니다.
Q. 중학교 선수로써 본인의 실력은?
지금은 센터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라 생각합니다. 운동선수는 모든 순간이 경쟁이고, 기회이며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나 훈련이 없고, 남의 눈이 아닌 제 자신을 속이지 않기 위해 어느위치에서든 집중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나 훈련에 임하는 자세를 항상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이런 자세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 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시간들로 채워나갈 것이며, 언젠간 "센터하면 이도윤 선수" 가 떠오를수 있도록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Q.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선수가 있나?
수원이글스팀에서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나, 어려서부터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 엘리트로 많이 가면서 꾸준히 연락하고 있습니다. 다들 다른학교에 있지만 서로 경쟁하고, 응원해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간혹 하키캠프나 수원이글스팀에서 행사가 있으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fun게임도 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훈련이 있다면?
스틱핸들링을 비롯한 지상훈련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훈련은 아니지만 좋은 음식을 잘 먹는 것 입니다.
하키는 스케이트 기술도 중요하지만 스틱핸들링 기술 또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틱으로 퍽을 자유자재로 다를 수 있어야 본인의 기량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스틱핸들링이 잘 된다면, 헤드업(head-up)이 되어 앞을 보며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상대선수를 마주 보면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음식으로 잘 먹는건 건강한 몸으로 신체조건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키가 크고 신체조건이 좋으면 운동선수로서 가장 큰 무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키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Q. 지난 2년, 앞으로 1년에 대해 스스로 평가하고 얘기해달라
엊그제 입학한것 같은데 벌써 3학년이 되었습니다. 2년동안의 과정을 어떤식으로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희노애락을 다 경험한 것 같습니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듯 4월 첫 대회에서 우리 중동중이 10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그간 힘들었던 시기를 잘 버텨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결과로 그 동안의 시간들을 보상받은 기분입니다. 스스로 평가보다는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중학교 진학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초등과 중등은 성장 과정에서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갭은 너무나 심했습니다. '엘리트'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과 무게감, 잘해한다는 압박감을 각오하고 중학교에 진학하지만, 새벽훈련과 지상훈련은 상상이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겨울새벽 아이스링크장 안에 들어가면 몸과 마음이 얼어붙을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잘하고 싶은 열정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훈련으로 몸이 버텨내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적응하기까지 한달 정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기억하기 싫은 경기는?
25년 4월 21일있었던 분당전과의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중동중이 10년만에 우승할 수 있었던 중요한 경기였고, 그 경기에서 결승골까지 넣었습니다. 3학년으로 첫 대회이기도 하고 부주장을 달고 뛰는만큼 꼭 성과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 골이 들어가는 순간 가슴이 벅찼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한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년 11월 11일있었던 광운전은 기억을 지우고 싶은 경기네요. 하지만 가장 제 마음속에 새겨넣어야 할 경기이기도 합니다. 제 라인에서 골을 먹으면서 흐름이 끊기고, 기세가 넘어가면서 결국엔 아쉽게 졌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중동이 광운을 만나기만 하면 지던 시기여서 1승이 간절했고, 1학년 시절에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Q. 본인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선수로서 저의 장점은 넓은 시야와 패스능력입니다. 그리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단점으로는 개인기가 부족하고, 슛감각이 좋지 못합니다. 신체적으로도 키가 작은편에 속합니다. 제가 가진 장점은 극대화 시키고, 단점은 보완하고자 영상들을 많이 보면서 전술, 패스, 슛팅 등을 공부하고, 키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좋은 음식들을 잘 먹고 건강한 몸을 만들고자 노력하며 레슨으로 보충하면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Q. 학교만의 장점을 꼽아달라
학년별로 나누어 체계적인 연습경기를 하고, 1학년의 경우 주말마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 한 하키부실이 학교안에 있어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 있고, 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하교 후 링크장 이동이 편리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문은 중동중은 학업환경도 우수하여 운동을 하면서도 마음만 먹는다면 좋은환경에서 공부도 병행가능합니다.
Q. 개인적인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저만의 훈련 루틴이 있습니다. 평일 오전에는 항상 7시정도 학교에 도착해서 30분정도 스틱핸들링 등 개인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선수들 경기 및 제 경기를 보면서 전술훈련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개인기, 정확한 슛감각을 익히고자 주2회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본인에게 실망스러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날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다거나, 저의 실수로 팀에게 민폐를 끼쳤거나 하는 순간들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순간은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저의 버팀목인 부모님께서 경기를 보고 실망하는 모습을 볼때입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때는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부모님 또한 그런 모습들을 감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1년 후 고교선수가 된다. 선배들에게 어떤 선수이고 싶나? 선배들에게 본인 어필도.
후배이지만 배울점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선배가 있습니다. 그 선배는 제가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하키에 대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정말 대단한 선배"라며 "어느 누구에게나 배울점은 있으니 너도 그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배울점이 있는 후배가 되어 어쩌다 선배님들께 도움을 주는 그런 후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눈치가 빠르고, 분위기나 상황을 잘 파악하는 편이라서 선배님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잘 읽어낼 수 있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배님들을 잘 따르고, 제 본인의 역할만 충실히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자기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운동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몸과 마음을 지켜내는것입니다. 항상 노출되어 있는 부상으로부터 조심해야하고,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심에 빠져 있는것은 아닌지, 반대로 내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것은 아닌지 항상 체크하고 점검해야합니다. 또 모든일에 일희일비하며 지나치게 감정적인것은 아닌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마음을 추스려야합니다.
Q. 지금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
개인기가 부족하고, 슛결정력이나 슛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은 레슨으로 보충하고, 제 장점인 부분과 단점인 부분을 상호보완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 하키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어떻게 활용할수 있을지 연구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키가 작은부분은 제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지만 최대한 좋은음식으로 잘 먹으면서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종 목표는?
아이스하키선수들의 꿈의 리그인 NHL 에서 뛰는 것입니다. 저에게 아이스하키는 소중한 것들 중 하나입니다. 목표와 가까워지기위해 한걸음 한걸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Q. 많은 감독, 코치들의 지도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코치진은?
중동중 전 감독이셨던 윤경원 감독님입니다. 감독님께서는 제가 힘들었던 시기에 저에게 기회를 주고, 항상 믿음을 주던 감독님이셨습니다. 저는 그 힘든시기를 감독님의 칭찬과 믿음을 먹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 믿음을 붙잡고자 더 열심히 훈련했고, 더 겸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는 다음 훈련날이 기대되고 설렜습니다. 그런 기억을 심어주신 감독님께 항상 감사하고, 지금은 중동중을 나가셨지만 어디에 계시든 감독님을 응원할 것입니다.
Q. 현재 감독, 코치님들께도 인사 부탁드린다.
중동중에서 힘든일들이 있었지만, 김현수 감독님께서 잘 버텨주셔서 지금까지 저희가 중동중에서 훈련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시간 잘 견뎌내주시고, 저희들을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오신 김정우 코치님과 김태용 골리코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저희들 훈련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좋은결과를 얻은것 같습니다. 이제 3학년 남은기간동안 더 열심히 배워 감독님, 코치님들께 부끄럽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부모님들이 매니저 역할을 했는데 부모님께 한마디
부모님을 만난건 저의 행운입니다. 항상 저와 같은 방향에 서서 같은 곳을 바라봐주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눈물과 땀,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인내하겠습니다. 앞으로 선수생활 하면서 더 많은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겠지만, 제 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고 두려울것이 없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항상 양보를 해야하는 제 동생 이다나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