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이준섭 기자] 대한아이스하키협회(회장 이호진·이하 협회)가 전국 17개 시도를 중심으로 유소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클럽리그를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이하 문체부)가 주관하는 '2025년 유·청소년 클럽리그(아이리그)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데 따른 조치로 전문(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 마니아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이스하키 리그가 될 전망이다.

협회 사무처는 “연령 별 아이스하키 경기와 문화 행사 및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유·청소년 아이스하키 리그(i-league)가 오는 2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29개 시군에서 41개 리그 162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며 "꿈나무 인재 발굴 및 지역 균형 발전, 지역 경기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주최하는 '유·청소년 아이스하키 주말리그' 시상식 전경/ 사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문체부가 지원하는 아이리그(i-League)는 '무한한(infinite)', '상상하다(imagine)', '감동하다(impress)'의 의미를 담아 ‘아이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리그, 아이들이 상상하고 꿈꾸며 감동하는 유·청소년 리그’를 뜻한다.

잎서 문체부는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축구와 야구, 농구, 테니스, 당구, 플래그풋볼, 라크로스 등 8개 종목 단체를 2025년 아이리그 지원 사업 보조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동계 스포츠 종목중 처음으로 선정된 아이스하키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우수선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아이스하키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지역별 리그 운영을 통해 선수들의 이동 거리와 부담을 최소화해 지역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세부적인 리그 운영 방향은 △아이스하키에 대한 아이들 및 일반인 접근성 증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통합 운영 실현 △장기적인 풀-리그 운영 체계 구축 △아이스하키의 생활체육 기반 마련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각 지역의 지도자와 심판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교육은 물론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해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하는 일일 강습회 등을 통해 유소년 및 청소년 선수들이 보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각 연령대별 리그 운영으로 선수들의 개인적 성장 뿐만아니라 팀 워크와 협력의 중요성 등을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새 종목 선점 및 국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협회는 이번 리그 운영을 통해 지난해 열린 ‘2024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3on3 종목(3:3 경기)에 대한 집중 전파와 기량 점검 등을 통해 스포츠 다운사이징(downsizing) 등 글로벌 트렌드 대응과 더불어 당시 국제 대회 은메달 획득이란 쾌거를 기반으로 리그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협회 사무처는 "이번 문체부 사업 지원을 통해 '마니아-엘리트 융합' 등 지속 가능한 한국형 빙상 리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참여 층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선수 육성 환경이 조성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며 "이번 기회가 국내 아이스하키 종목의 대중화는 물론 팀 스포츠가 갖는 단합과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의 장이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은 “이번 아이스하키 종목에 대한 유청소년 클럽리그 선정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아직 링크장 부족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지만 이번 리그를 통해 더 많은 젊은 선수들이 아이스하키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한국 아이스하키와 빙상 종목 전반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