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고 김도현 "장점은 스피드와 피지컬 그리고 힘을 이용한 체킹"...엘리트의 길 반대한 부모님, 선수로써 성공해 보답

김 선수, 몸 보다는 생각으로 연습하는게 중요

아이스타임즈 승인 2024.11.03 19:07 의견 0

아이스타임즈는 고교리그 활성화와 국내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창단을 위해 고교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고교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며 선수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속 : 경성고등학교 ▲선수명 : 김도현 ▲등번호 : 79번 ▲포지션 : 윙 포워드

다음은 김도현 선수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경성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에 주장을 맡고 있는 포워드 윙 79번 김도현입니다. 초등학교때 친구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서울 스타즈라는 유소년 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중학교 선수시설 본인 실력과 진학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남들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선수였던것 같다. 실력보단 하고싶다는 의욕에 앞서
실력적으로는 두드려지지 못했다. 어려서 재미로만 한거같아서 아쉽다. 그때 열심히 했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

우선 하키라는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만했다. 어머니가 엘리트 진학에 반대를 하셨기 때문에 학교 선택의 여유도 없었던거 같다.

Q. 선수의 꿈을 언제부터 갖기 시작했나?

처음 시작할때부터 하키의 스피드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나에게 딱 맞는 운동이라 생각해서 그때부터 선수의 꿈을 갖기 시작했다. 그냥 무조건 하키가 좋았던거 같다. 시작할때부터 저는 선수가 목표였던거 같다.

Q. 초중등 시절을 함께한 선수 중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는 선수가 있나?

경복 김관유, 광성 안여준-소은찬, 중동 이준서 선수와 아직도 연락하고 지낸다. 함께 좋은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Q. 과거를 돌이켜 보면 ‘이런 부분은 더 많이 훈련 했으면’ 하는 것들이 있나?

짧은 순간에도 빠른 슈팅 하는 것과 섬세하고 정확하게 줄수 있는 훈련, 낮은자세를 위한 기초 훈련이 초등학교 때부터 되어있음 좋을거같다. 그래도 많은 훈련으로 지금 저희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 그리고 힘을 이용한 체킹에 강한 것 같다.

Q 고교3년이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3년을 돌아보고 본인 평가한번 해달라.

중등때는 그냥 하고싶은 운동을 하는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했었다면 고등에 와서는 살아남고 보여주고 싶어서 나름 노력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래야 게임을 뛸 수 있었으니까. 고1때는 열심히 했다. 꾸준히 했어야하는데 고3되면서 오히려 해이해진거 같아서 아쉽지만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운동하다보니 꾸준히가 젤 어려운거같다.

Q. 고교에 입학하고 가장 힘든 시기와 이유는?

고교에 입학하면서 1학때가 가장 힘들었던거 같다. 1학년때는 실력도 많이 부족하고 위로 형들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힘든시기가 나자신을 돌아보고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처음 느꼈다. 부족하다면 열심히가 아니라 더 해야한다는걸. 엘리트 선수들은 다 열심히한다. 남들보다 더 그리고 어떤 발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해야지 좀 더 나은 내가 된다는것도 느꼈다.

Q. 인생경기가 있었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기억하기 싫은 경기는?

올해 2월에 열린 동게체전 결승전이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팀원들과 같이 합작해서 3골을 넣어 첫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정말 큰 기억으로 갖고 싶은 경기이고 그때가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하기 싫은 경기는 2024 3차리그 광성전 2대1로 이기고 있을 때 막바지에 내가 반칙을 해 골을 먹고 연장을 간 경기이다. 다행히 팀원들 덕분에 이기긴 했지만 연장승으로 3등의 기회가 날라가버려 팀원들에게 가장 미안했던 경기였다.

Q. 선수로써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었인가?

빠른 스피드로 골대로 파고드는 드라이빙, 퍽을 감싸 지켜내기와 몸싸움은 자신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허무한 슈팅으로 끝이 난다. 마무리가 좀 아쉬운 편이다.

이런 단점들을 보완해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

Q. 재학 중인 경성고의 장점과 경기 중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선수는?

선수들끼리에 친목이 단단하며 매 운동 순간마다 열정이 넘치고 파이팅을 한다.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중에 3년 동안 같이 운동했던 동기들과 코드가 잘 맞는거 같다. 같은 조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골을 만들어낸 72번 임재현 선수가 합이 잘 맞는다. 서로의 플레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기억에 남을거 같다.

Q. 학교에서의 훈련 외에 개인적인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주말에 온 아이스 레슨 2번과 오프 아이스 레슨 2번을 하고 있다. 온 아이스 레슨에서는 스킬 스케이팅과 1대1 슛드릴을 하고 오프 아이스에선 피지컬 트레이닝 센터을 가서 육상, 웨이트, 스피드와 코어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해도 나아지지 않은 실력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다. 소위 정체기를 보내면서 확신이 없으면 발전도 없다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 그리고 합숙에 들어가며서 많은 운동량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가장 힘들었다. 이런 힘든 과정을 버티면서 성장하는거 걸 느끼고 있다.

Q. 곧 성인이 된다. 선수로서 정말 다른 환경에서 운동해야하는데 각오 한마디?

어디서든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휼륭한 선수가 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잘하는 선수가 되기 보다는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잘하는선수가 되어있지 않을까. 느려도 거북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지금까지 본지가 인터뷰한 대학선수들은 각자의 관리가 최우선시 됐다. 선수로서 자기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일단 선수는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운동전후 스트레칭과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어 자기관리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멘탈 트레이닝도 필요한 것 같다. 정신력이 신체를 지배하기에 꾸준한 체력관리와 정신력, 이 두가지가 있다면 스킬적인 부분은 배우면서 따라온다고 생각이 든다.

Q. 지금 가장 부족한 부분과 최종 목표는?

아이스하키 프로팀에 들어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 지도해주신 감독,코치님들께 자랑스런 제자라는 소리도 듣고싶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골 결정력과 유효슛은 꼭 보완해 최종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반복적인 훈련과 비디오를 보면서 몸에 익혀야할 것 같다.

Q. 지금까지 선수 본인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부모님, 감독님, 코치님들이 계시는데 한마디 해달라.

고교 진학 후 믿어주신 감독님, 코치님 항상 감사드리고 고3때 역할을 못한거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자랑스런 제자라는 말을 들을수 있게 앞으로 더욱 열심하겠습니다. 경성고 출신으로서 모범이 되는 행동으로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되겠습니다.

또, 중동중학교 시절 김현수 코치님도 감사합니다.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저의 실력을 향상 시켜주시기 위해 기본기도 가르쳐주시고 보충제나 몸에 좋은 것은 알려 주셔서 실력이 많이 늘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건 부모님 덕분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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