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타임즈는 고교리그의 활성화와 국내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창단을 위해 고교 선수들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고교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해외에서도 주목 받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며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겠다.
▲소속 : 경복고등학교 ▲선수명 : 서동민 ▲등번호 : 8번 ▲포지션 : 포워드
▲수상경력 : 2024 고교아이스하키 1차리그 최우수선수상 수상
다음은 서동민 선수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경복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에서 포워드를 맡고 있는 8번 서동민입니다. 올해 진행된 '2024 고교아이스하키 1차리그'에서 팀우승과 동시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쉬운 한해였지만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어 좋은 경험을 쌓은 올해이기도 합니다.
아이스하키는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아이스하키를 취미로 하고 계셨는데 스틱으로 작은 퍽을 컨트롤해서 골을 넣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아이스하키의 매력의 푹 빠지게 됐다. 그 날 이후 부모님께 아이스하키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락해 아이스하키를 배울 수 있게 됐는데 정말 어렸을 때인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2010년 3월 28일 만4세 때 처음 시작한 날을.
Q. 유소년 시절 활동하던 클럽과 당시 훈련정도는?
유소년 시절 대부분은 광운초등학교 아이스하키팀에서 활동했고 6학년 마지막 학기 6개월은 하피이글스라는 클럽으로 이적해서 활동했습니다. 훈련은 주 3~4회 팀훈련을 위주로 했고 주 1회 레슨을 받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채웠습니다.
Q. 엘리트 길을 걷기 위해 선택한 중학교 진학에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중학교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었습니다. 제가 진학할 당시 중학교 팀중에서 유일하게 국가대표 출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계셨고 선수들의 off-ice 트레이닝과 컨디션을 관리 해주시는 팀트레이너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당시 창단된지 몇년 되지 않은 팀이였지만 선수들에게 맞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좋은 팀시설들을 보고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분당중학교를 이끌어 주신 지금도 후배들을 훌륭하게 코칭 중인 이종환 감독님. 감독님께서 저의 장점을 일찍 알아봐 주셔서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진학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이종환 감독님과 코치님들 건강하게 오래 활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중학교 시절 본인의 실력은 어땠나?
중학교 2학년 시작될때 코로나19가 터져서 대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대회가 없다보니 당시 다른 학교 선수들 실력도 알수가 없어서 저의 실력을 섣불리 판단할 수가 없네요. 이후 중학교 3학년 당시 11월말에 대회가 딱 1개 있었는데 5경기를 모두 이기고 팀이 전승우승을 했습니다. 같이 경기를 뛰는 팀동료들과 합이 잘 맞고 팀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포인트상도 수상했습니다.
당시를 기억해보면 대회가 많이 없어서 중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Q. 어렸을 때 함께 선수생활을 한 친구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나?
초/중등 시절을 함께한 선수들과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고 하키를 그만둔 친구들과도 자주 연락하고 지냅니다. 중학교 시절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지금은 선의의 경쟁자로써 서로를 응원해주고 있는 경기고등학교 주장 최정헌 선수, 부주장 이광현 선수와 자주 연락하고 지냅니다. 훈련이 없는 날이면 자주 만나 맛있는것도 먹고 아이스하키 얘기도 서로 많이하곤 합니다.
Q.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이런 훈련 많이 했었으면'하는 훈련이 있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다른 선수들보다 파워가 부족함을 느끼면서 중등 시절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조금 더 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그 부족한 부문은 채우기 위해 주 3회 이상 꾸준히 헬스장에 가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초/중등 시절 팀훈련 이외에 개인적으로 자신의 단점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고교 선수로써 마무리되는 시점인데 지난 3년을 돌아보고 본인을 평가 해달라.
고교 3년동안 경기를 하면서 저의 장점을 많이 살리지 못한거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3년을 돌아보면 나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그로 인해 2학년때 팀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습니다. 경기를 나가도 항상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던거 같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신감 없이 경기를 뛰었던 것이 가장 후회됩니다.
고교 2학년때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당시에는 경기에 나가도 골을 넣지 못하고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팀에서도 주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스스로도 너무 힘들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3학년때 자신감을 되찾고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경기에 들어가니
오히려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마지막 남은 대회도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입니다.
Q. 본인이 재학 중일 때 전성기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2024년도가 가장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1차리그를 우승하고 2,3차리그는 아쉽게도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2024년도 마지막 대회 서울시장기만큼은 꼭 우승해서 기분 좋게 해를 마무리 하고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싶습니다.
Q. 고교 입학 후 인생경기가 있었나? 가장 기억에 나는 경기와 이유는?
고교 1학년때 서울시장기 경기고등학교와의 결승전이 생각납니다. 결승전 경기를 들어가기전 감독님께서 저를 선발 명단에 넣었습니다. 당시 1학년인 저는 출전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명단을 보고 이를 '악' 물고 뛸 준비를 마쳤습니다.
1학년인만큼 더 적극적이고 많이 뛰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들어가기전 마인드셋을 다시하고 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팀이 선제골을 넣고 추가골까지 넣으며 2대0으로 순조롭게 3P까지 끝나갈무렵 저에게 골 찬스가 왔습니다. 저는 그대로 골대에 슛을 쏴 골을 넣었는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할 만큼 멋진 경기였고 훌륭한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막판 쐐기골을 넣어 당시 기분은 진짜 하키하면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계속 꿈만 같았습니다. 중요한 결승전에서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송동환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고 선수로서 보답을 해드린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Q. 반대로 가장 기억하기 싫은 경기가 있나?
패배한 경기들은 다 기억하기 싫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경기에서 지면 컨디션도 안좋아지고 팀 전체적으로 다운이 되기 때문에 패한경기는 기억하기 싫습니다.
최근 경기 중엔 2024년도 1차리그때 중동고와의 경기에서 2대5로 패배했던 경기가 가장 뼈아픈 경기였습니다. 1차리그 우승이 확정인 상태에서 우린 마지막 상대인 중동고와 경기를 치뤘고 중동고에게 5골을 내주며 2대5로 패했습니다. 우리팀이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에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경기를 임한거 같아서 이같은 아쉬운 결과가 나온거 같습니다.
Q. 선수로써 본인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단점은 항상 보완하고 노력해야하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단점은 수비능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훈련을 반복적으로 해 스스로 극복하고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골대 앞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골결정력이라고 생각하는데 고등학교 와서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바뀐거 같습니다. 후배들이랑 호흡을 맞추다보니 골보다는 골찬스를 만들어 주는 선수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거 같습니다.
팀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 제게 주어진 임무를 링크장에서 100% 수행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Q. 학교의 장점을 말해달라.
주 5일 평일 항상 같은 시간에 팀훈련을 합니다. 팀훈련 시간이 항상 같고 늦게 끝나지도 않아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기 좋은거 같습니다. 훈련시스템도 항상 감독님께서 새로운 훈련 드릴을 가져오셔서 훈련을 재밌게 할 수 있고 체계적인 훈련시스템과 바뀌지 않는 일정한 훈련시간이 우리팀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Q. 경기에서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선수가 있나?
1년 후배인 2학년 김다솔 선수와 경기 중 코드가 잘 맞습니다. 2024년도 1,2,3차리그를 매경기 같은 라인에서 뛰었고 같이 뛰는 동안 라인에서 골도 많이 넣었습니다. 초등학생때도 1년동안 같은팀에서 호흡을 맞췄고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호흡을 맞춰 기쁘게 생각합니다.
다솔선수와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경기 중 급한 상황에도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믿고 퍽을 패스할 수 있는 서로의 조력자 역할을 하곤 합니다.
Q. 개인적인 훈련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나?
평일은 팀훈련을 하고 팀훈련 이외에 개인적으로 웨이트를 따로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기본기를 위주로 배우는 레슨과 부상방지를 위해 스트레칭 수업을 매주 1시간씩 받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목표는 대회 우승"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항상 힘들고 지루한데 그런 훈련들을 반복하고 참고 견디면 결과도 좋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고된 훈련을 왜 해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힘들어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는데 개인성적과 팀성적이 좋지 않으면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그 고비를 빠르게 넘기고 바로 다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아직 고교리그 대회가 많지 않고 대회간 텀도 길어서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훈련을 하는 시간이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많습니다. 훈련 시간이 많은 건 좋지만 대회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Q. 곧 성인선수가 되는데 운동 환경이 많이 다르다 각오 한마디.
고교선수와 대학선수는 정말 많이 다른거 같다. 대학에 입학해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빠른 시간내에 잘 적응해서 대학에 가서도 좋은 활약을 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습니다.
Q. 대학선수는 각자의 관리가 최우선시 된다. 본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멘탈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는 항상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항상 그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마음을 잘 가다듬고 멘탈적인 부분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대학리그는 또 다르다. 지금 가장 부족한 부분에 대한 극복 방법은?
수비능력과 스피드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피드 향상을 위해 하체 순발력 운동을 많이 하고 있고 수비능력 향상을 위해 수비적인 전술 부분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 팀훈련때 수비적인 부분을 더 신경써서 연습할 예정이다.
Q. 본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대학에 진학 후 프로팀에 입단하고 싶습니다. HL안양을 제외한 국내 실업팀이 모두 사라진 상황이라 국내팀이 어렵다면 일본팀에서 선수로 활동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고 기회가 된다면 훗카이도 레드이글스 선수로 활동하고 싶은 목표도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하키를 하며 가져온 꿈이기 때문에 아시아리그를 꼭 뛰어보고 싶습니다.
Q. 많은 감독, 코치님들의 지도가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코치진들이 있나?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이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시는데 감독, 코치님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김민규 감독님, 이권재 감독님, 이종환 감독님, 김희웅 코치님 제가 하키를 하면서 제일 큰 변화를 느끼게 해주셨던 감독, 코치님들인데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항상 감사함을 느끼면서 하키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코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여기에 오기까지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부탁드린다.
송동환 감독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3년동안 경복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감독님과 선수 생활을 더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렸을적부터 아시아리그를 보면서 송동환 감독님의 경기를 보고 자랐는데 감독님 팬으로써 매우 존경하고 있었고 경복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당시 감독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생각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감독님 밑에서 3년동안 많은걸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감독님의 가르침 잊지 않고 상급 학교에 진학해서도 최선을 다해서 즐거움을 잃지 않고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그리고 멘탈적으로 많이 도움을 주신 엄현승 골리 코치님
주장을 처음 해보면서 많이 힘들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옆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멘탈이 흔들릴때 옆에서 바르게 잡아주셔서 바르게 생활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이스하키를 처음 시작했던 5살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께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드셨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힘들어하는걸 보는 부모님은 저보다 더 속상하셨겠지만 저에게 항상 힘이 되주셨던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하키를 하면서 기뻤던적도 많지만 반대로 속상한 일도 엄청 많았습니다.
부모님의 응원과 지원 덕분에 훈련이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었어도 개의치 않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다.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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