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는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운동은 스마트하게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한다"

등번호 27번을 달고 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는 광운대학교 스포츠융합과학과 22학번 강효준 선수.

과거부터 중, 고등학교 리그와 U리그, 2022년도 폴란드에서 열린 U-20 1B 대회에 참가하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 선수는 분당중학교와 경성고를 졸업했다.

다음은 대학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효준 선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사진=광운대학교 강효준 선수

Q.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부 진학 계기가 있나. 또 장점은 무엇인가?

광운대학교는 아이스링크장이 교내에 있어 운동과 학업 둘 다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저 또한 진학하기 전부터 이런 매력과 장점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학교를 결정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의 장점은 체킹을 많이 하고 팀원 모두 쉽게 포기하지 않고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Q. 진학 후 팀 성적은 어떤가. 찰떡궁합이 맞는 선수가 있는가?

진학 후 U 리그에서는 경희대학교만 승리했고 아직 연세대, 고려대를 상대를 승리한 적은 없다. 부족한 부문은 훈련을 통해 하나씩 채워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본다.

경기에서 최율 선수와 호흡이 좋다. 대학교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광운대에서 함께 운동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링크장 밖에서도 함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링크장에 들어가면 옆에 같이 뛰는 동료를 정말 편하게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기에 보고 배울 점도 많다.

Q. 광운대 진학 후 가장 실망스러웠던 경기가 있나?

1학년 때 77회 종합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와 2게임 모두 선취골을 넣었지만 3피리어드에서 역전을 당해서 패배했다. 그 당시 시즌의 막바지였고 제 기억상 모든 선수의 컨디션이 괜찮았었고, 팀적으로도 많이 준비가 되어있었다. 많이 실망스러웠고 그 패배가 더욱 아쉬웠다.

Q. 과거 선수 생활 시절을 좀 어땠나. 그 당시 친한 선수들이 있나?

나의 초,중,고 선수 생활 시절을 돌아보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사소한 운동에서도 지는 것을 싫어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열심히만 하는 것은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을 깨달음'으로 운동을 스마트하게 더 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친한 선수는 이승재, 문건오, 박제민, 임태양 선수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고등학교 때도 시간만 되면 늘 같이 모여서 운동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었다. 대학을 진학하고 자주는 만나지 못하지만 가끔 연락하면서 서로의 안부를 전한다.

Q. 선수로써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가장 큰 장점은 기본적으로 많은 스케이팅 양과 항상 주위를 많이 둘러보고 좋은 패스를 넣어주고 우리 팀원의 위치와 상대방을 파악하려고 한다. 스케이팅 기술이나 드리블, 스킬이 화려하게 뛰어나지 않지만 주변을 많이 둘러보면서 플레이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여 공격이나 수비에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위치에서 상대와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 같다.

사진=광운대학교 강효준 선수와 최율 선수 (본인 제공)

Q. 아이스하키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고등학교 2,3학년 때이다. 당시 코로나 팬데믹으로 훈련과 시합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국내, 국제대회 취소 등 시대적 상황으로 시스템이 무너졌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최선을 다했고 자연재해와 같았던 당시 상황을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Q. 강효준 선수 인생경기가 있다면 어떤 경기였나. 이유는?

2021년도 고교 1차리그 광성고등학교와의 경기다. 당시 처음이자 마지막인 고교리그였고, 대회 후반부였던 광성고등학교전이 거의 모든 팀들의 순위표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됐었다. 그 경기에서 2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5-4로 승리하는데 큰 이바지를 하게 됐었는데 그 경기가 지금 가장 떠오른다.

Q. 기억에 남은 감독님이 계시나?

기억에 남는 감독님은 초등학교 시절 부산마리나 김동엽 감독님이시다. 김동엽 감독님께서는 기본기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강조하셨고 운동 이외에도 예절, 인성에 대해서 강조하셨는데, 어렸을 때는 전부 이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감독님께서 하셨던 모든 말씀과 행동이 이해가 되어 더욱 감사한 마음이 큰 것 같다.

Q. 방학 또는 운동을 쉴 때 어떤 활동을 하나?

주말마다 초등학생 팀인 동천 타이거샥스 팀에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동천 타이거샥스는 동천 빙상경기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명문 팀으로 초등학생 친구들이 모여 모두가 아이스하키라는 운동을 정말 순수히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배우고 성장하게 도와주는 클럽이다.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알게 해주는 동천 타이거샥스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Q. 아이스하키 매력이 뭔가?

아이스하키는 공수전환이 다른 스포츠보다 빠르고, 몸싸움이 허용되어 좁은 경기장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아이스하키를 ‘한 번도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사진=광운대학교 강효준 선수

Q. 함께 운동하는 동료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운동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다 같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가봅시다.

Q.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하키 훈련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게 있다면?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운동을 아무 생각 없이 임하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운동이 무엇인지, 단점이 있다면 빠르게 고치기 위해 생각하고, 하고 싶은 플레이나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더욱 확실하게 찾아서 경기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Q. 2024년 하반기 생각하고 있는 목표와 2025년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U 리그에서 매경기마다 꾸준히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한 경기 잘하는 선수보다는 매 경기 잘하는 선수, 기복 없는 선수로 평가받고 싶기 때문이다.

2025년의 목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없지만 하키를 계속하기 위해서 후회없이 준비하고 싶다. 저 자신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선수로서 더 좋은 길이 있지 않을까 싶다.

Q. 앞으로 강 선수가 희망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쉽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아이스하키라는 운동이 대중화되어 프로팀들도 많이 생겨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의 스포츠로 성장했으면 한다.

아이스하키는 나에게 '인생'이다. 돌이켜보면 아이스하키가 없는 나의 인생은 상상조차도 안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스하키는 나의 모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강효준 선수와의 이번 인터뷰에서 진심이 느껴진 부분이 아이스하키에 대한 미래였다. 대학선수 생활을 멋지고 후회없는 경기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아이스타임즈 이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