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학번 새내기 권우현 "연세대 입학으로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는 기분...더 높은 곳에 올라 가고파"

"첫 정기전, 매우 떨린다…최선 다할 것"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감독님, 코치님들께 자랑스러운 제자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정예원 승인 2024.06.05 16:29 | 최종 수정 2024.06.05 16:36 의견 0

"5살 때 우연히 접한 아이스하키가 내 인생이 됐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앳된 얼굴이지만 아이스하키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뛰어난 권우현 선수의 이야기다.

사진=권우현 선수

연세대학교 아이스하키부 등번호 67번 권우현 선수는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22년 U18 국가대표, U18 국제대회 우승, 2023년 U18 국가대표, U18 국제대회 득점왕, 팀 MVP 등 다수의 기록이 그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권 선수는 5살 무렵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우연히 한양대학교 아이스하키부의 훈련을 보게 됐다. '나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1년 동안 부모님을 설득해, 결국 6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그는 학창시절은 어땠냐는 질문에 "초등학생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운동을 마냥 재밌게 즐겼다. 중학교에 진학한 후부터는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중학생 때는 운동을 주 7회, 고등학생 때는 주 5회를 하며 6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엘리트의 길을 걷기로 한 이상 감당해야 하는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경기 중인 권우현 선수

권 선수는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를 시작해 바쁘게 보내고 있다. 팀 훈련에 맞춰 유산소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러닝 등을 통해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또한 "대학 레벨에 맞게 스피드를 더 끌어올리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내가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중 어떤 선수와 가장 호흡이 잘 맞냐고 묻자 "현재는 신윤민 선수와 제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월 일본에서 치른 대회서도 합작골 총 6골을 만들어냈다"며 "선수들끼리 따로 훈련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맞춰나가고 있다.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고 답했다.

한편 팀에서 가장 친한 선수에 대해 "두루두루 다 친하지만, 현재 룸메이트인 임은규 선수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른 학교에도 친한 친구들이 있지만 각자의 학교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기 전 화이팅 외치는 연세대학교 선수들 / 권우현 선수 제공

오랜 시간 아이스하키를 해온 그의 선수 생활은 어땠을까. 권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아이스하키를 그만 하려고 했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힘에 부쳤고,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컸다"며 모든 순간이 마냥 행복하진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시간들을 잘 이겨낸 후 대학 입시를 지나며 연세대, 고려대 두 학교에 모두 합격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 그간의 모든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하며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잠을 많이 자는 편이다. 평소에도 잠이 굉장히 많은데, 숙면을 취하고 나면 빠르게 회복이 되는 것 같다"며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잠을 내세웠다.

그런가 하면 24학번인 권 선수는 올해 처음으로 정기전을 치른다. 그는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에 돌입하는 단계라 모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시합 때 학우들의 함성 소리와 열띤 응원을 들으면 엄청난 에너지가 솟구친다고 하더라. 역사가 깊은 대회인 만큼 선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세대학교 선수들 / 권우현 선수 제공

더불어 권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함께하는 팀원들에게 "힘들어도 다같이 이겨냈으면 좋겠다. 훈련하느라, 대회 준비하느라 늘 고생스럽지만 서로가 있어서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늘 고맙고 앞으로도 좋은 동기, 좋은 선후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위해 헌신해준 지도자에게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나와 함께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을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 다시 찾아뵙고 싶다. 항상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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