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건태 원장의 ICE칼럼] 아이스하키, 부상도 있지만 회복 방법도 있다

아이스하키의 대표적인 부상 - 손목, 어깨, 발목, 무릎

이준섭 승인 2024.04.23 15:01 | 최종 수정 2024.07.02 13:50 의견 0
닥터존정형외과 등건태 원장

[아이스타임즈=등건태 칼럼니스트] ‘아이스하키’는 격렬한 신체 접촉이 허용되며 스케이트를 타고 빠른 움직임을 필수로 하는 스포츠다. 그러다 보니 아이스하키는 다양한 부상 또한 늘 따라다닌다.

아이스하키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과 회복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인 부상 부위 – 손목, 어깨, 발목, 무릎

손목
하키스틱을 사용하는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는 손목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단단한 카본 소재의 스틱을 사용해 내려치기, 스윙 등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원위 요척골 관절(Distal radioulnar articulation)에 무리가 가서 염증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이다.

회복 방법 : 부상 예방을 위한 운동 전 스트레칭이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근육을 풀어준 상태라면 같은 부상이어도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체로 휴식을 취하며 냉찜질, 물리치료 필요한 경우 손목 보호대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스하키는 반복적 동작을 많이 하기에 손목 부상이 잦은 스포츠 중 하나다.

어깨 회전근개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으로 이루어진 어깨 회전근개는 과도한 힘을 가했을 때 인대에 생기는 염증이다. 또한 아이스하키 링크장에 설치된 안전 보드에 강하게 충돌하게 되면 쇄골 골절 및 어깨 부상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회복 방법 :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치료, 재활 도수치료, 운동치료를 통해 어깨와 주변 근육 스트레칭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인대 파열이 일어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관절 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과도한 충격이 가해져 어깨 회전근에 염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발·발목
스케이트를 통한 부상은 생각보다 적다. 오히려 부주상골(accessory navicular, prehallux syndrome)이 있거나 평발인 선수가 평상시에는 모르고 지내다 스케이트 착용 시 발견하는 빈도가 대부분이다. 발에 피곤을 빨리 느끼기도 하고,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회복 방법 : 부주상골이 있거나 평발이라면 스케이트를 신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요한다. 최대한 긴장과 근육을 풀어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심하다면 교정 깔창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통증을 줄여주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반드시 받기를 권한다. 부주상골 수술도 있지만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의 방법으로 발에 패딩을 대거나, 스케이트를 성형해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무릎
아이스하키를 하다 보면 선수끼리 충돌이 생긴다. 이때 스케이트 속도가 더해져 양 선수의 무릎끼리 세게 부딪치면 그 충격은 꽤 커진다. 연골 손상, 인대 파열 같은 무릎 부상이 발생한다.

회복 방법 : 어떤 치료보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연골 손상, 십자인대 파열 등 정확한 진단을 빠르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나 정확한 진단을 받느냐’가 무릎 부상의 골드타임을 좌지우지한다. 무릎은 언제나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되기 때문에, 작은 통증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길 권한다.

아이스하키를 포함한 모든 스포츠는 부상이 발생하기 전 조기 예방과 부상이 발생했을 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부상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아이스하키를 즐기느냐가 관건.

부상이 발생해도 ‘쿨’하게 넘기는 마인드

아이스하키 선수 중 앞니가 부러진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선수들은 앞니가 부러져야 진정한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었다고 여기기도 하며, 아이스하키 강국인 캐나다에서는 앞니가 없는 선수를 발견하면 박수 친다고 한다.

이처럼 부상이 발생했다고 해서 우울해할 필요는 없다. 부상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스포츠를 즐기느냐가 중요하다.

등건태 원장은 아이스하키를 취미로 하면서 선수들의 부상부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의사로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정회원 전문의, 대한초음파의학회 정회원, 대한통증정형의학회 정회원과 견관절 슬관절 임상강사이고 또한 CGTF 골프 프로 자격을 갖춘 독특한 이력을 갖췄다.

前 등정형외과 대표원장 / 닥터존정형외과 원장 역임

現 닥터존의원 원장 겸 브랜드에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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